202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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끄적임

엉망

고징니 2019. 6. 3. 13:22










예전에는 글씨를 참 잘썼는데... 지금은 전혀 그렇게 마음에 드는 글씨가 안 써진다. 그때는 어떤 광기어린 몰입이 나를 휘감아서, 글씨를 쓰기에 엄청난 집중을 했었다. 필사를 열심히 했었다. 내 글은 너무 부족해서 필사할 거리를 찾아서 책도 나름 열심히 읽었었고...

예전 일기장을 들추고 나서 드는 느낌

예전엔 글씨를 참 잘 썼었는데....




그래서 그 때 쓰던 펜을 다시 써보겠다고 몇년 만에 꺼내서 새 잉크를 끼우는데 이게 잘 빠지지도 않아서 손이 엉망이 되었다.






선물 받은 만년필이 파란색 잉크여서 질색했는데, 써보니 나쁘지 않은 색. 적응도 의외로 쉽게 되는 듯 하다.




일상은 언제나 그랬듯 엉망이다.
무서운 것 투성이라 구석에 숨어있고만 싶다.

언제나 느끼는 추락의 욕구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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